육아
입이 짧은 아이, 어떻게 해야 할까요? 18.1.17 오후 5:13

입이 짧은 아이, 어떻게 해야 하나요?

 

그낭 "안 먹어." 이 한마디로 다 표현하는 아이들이 있어요.
흔히 '입이 짧은 아이' 라고 하죠.
도대체 그렇게 뛰어다니는데 배는 언제 고플까?
여간 궁금한 게 아닙니다.
울상으로 밥상에 앉으니 코로 넘어가는지 입으로 넘어가는 지 모를 일이고요.
입맛이 까다롭기 때문에 잘 먹던 음식도 조리방법을 바꾸거나 환경이 달라지면 거부하기도 합니다.
좋아하는 음식이라면 사탕 정도? 그 어떤 것도 맛있게, 열심히 먹지 않기 때문에 비타민, 철분 등 영양이 결핍될 수 있어요.치아 건강에도 문제가 발생할 수 있겠죠.

 

이때 부모는 먼저 아이의 기질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힘들겠지만 답답한 마음을 재우고 정말 천천히 기다려주는 것이 필요해요. 그럼 지금부터 입이 짧은 우리 아이를 이해하고 대화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볼게요.

① 아이의 예민한 성향을 존중해주세요.

입이 짧고 입맛이 예민한 아이의 경우, 아이의 ‘먹는 양’과 ‘예민함’을 존중해주어야 합니다. 무작정 다그치는 것은 말할 것도 없이 효과가 없고, 속상한 엄마 마음 백날 표현해도 아이는 꼼짝 하지 않아요. 이럴 땐아이가 싫어하는 음식들에 대해 왜 싫은지 하나씩 이야기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계속 들어주고 공감해 주다가 어느 날에는 새로운 제안을 해보아도 좋아요.


② 아이의 먹는 양을 존중해주세요.

"우리 딱 세 숟갈만 더 먹자!" 흔히 이렇게 아이를 설득합니다. 하지만 아이가 '먹는 양'에 대해서 조금 내려놓을 필요가 있어요. 고작 한두 숟갈 먹고 자리를 뜨면 물론 '이 아까운 음식을 왜 먹지 않을까' 답답함을 넘어 화가 날 수 있죠. 하지만 여기서 화를 내며 공포스러운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아요. 실제로 영양상태가 극도로 결핍한 경우가 아닌 경우도 있기 때문이죠.

사실 답답하고 속상한 마음을 가지고 감정적으로 대할 때가 더 많을 때도 있고요. 아이에게 기대하는 양을 줄여보세요. 기본적으로 사람에게 요구되는 적정량이 있지만, 개인마다 ‘소화할 수 있는 양’, ‘먹고 싶은 양’은 전부 다르니까요. 먹는 양은 아이 스스로 선택할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③ 먹는 환경에 변화를 주지 마세요.

예민한 아이는 맛에만 예민한 것이 아니에요. 먹는 환경에도 참 예민하죠. 작은 변화에도 기질적으로 불편함을 느낄 수 있거든요. 그런 아이에게 매일 먹는 환경이 바뀐다거나, 식탁이 아닌 다른 장소에서 먹인다거나, 집안 곳곳을 쫓아다니며 먹이는 것은 그 예민한 기질을 더 돋우는 행동이 될 수 있어요. 외식은 아이와 미리 약속한 상황에서 하는 것이 좋고, 정해진 자리에서 적당히 정한 시간 안에서 밥을 먹는다는 개념을 이해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식사 시간은 대략 20~30분으로 그 시간이 지나면 더 먹을 것인지 물어보고, 그렇지 않을 경우 기분 좋게 식탁을 치웁니다. ‘충분히 예측가능 한’, ‘늘 일정한’ 시간과 장소에서 비슷한 구성원이 아이와 함께 식사해주어야 해요.

④ 부모의 식습관을 되돌아보세요.

혹시 아빠와 엄마가 자주 끼니를 거르지는 않나요? 정해진 시간에 밥을 먹지 않고 그 대신 간식이나 야식을 즐겨하지는 않나요? 아이의 거울되는 부모의 식습관은 아이가 그대로 보고 배우게 돼요. '엄마, 아빠도 먹지 않는데 내가 왜 먹어야 하지?' 아이는 혼란스러워할 수 있어요. 또, 특히 식사시간에 자꾸만 아이에게 잔소리하며 큰 소리 내지 않나요? 식사시간은 즐겁고 행복한 시간이라고 자연스럽게 생각할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⑤ 긍정적으로 반응해주세요.

가장 기본적으로 갖추어야 할 부모의 태도가 되겠죠. 과한 칭찬은 오히려 독이 될 수 있지만 아이의 행동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음식을 먹음으로써 건강해질 수 있다는 것을 말로 안심시키는 것이 필요해요.아이의 긍정적인 태도에 부모 역시 긍정적으로 반응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옆에서 같이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여주세요. '내가 이렇게 맛있게 먹고 있는 음식을 우리 엄마도 잘 드시는구나!' 아이는 기뻐할거예요.

 ⑥ 야외활동을 많이 할 수 있도록 해요.

입이 짧은 아이들은 기본적인 ‘식욕’이 굉장히 약한 편입니다. 식욕을 돋우기 위해 홍삼주스를 먹이고, 영양제를 주면서 기다릴 것이 아니라, 직접 에너지를 쏟는 활동을 통해 자연적으로 '배고픔'이 들게끔 하는 것이 중요해요. 함께 더 많은 시간을 가지며 신체활동을 열심히 한 후, 자연스럽게 식탁의 자리로 같이 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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