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
소유욕이 강한 아이, 무엇이 문제일까요? 18.1.24 오후 1:00

​​소유욕이 강한 아이, 무엇이 문제일까요?

 

 

키즈카페나 어린이집에 가도 장난감이든 책이든 전부 ‘자기 것’이라고 합니다. 친구들이 손을 대면 때리기도 합니다. 부모로서 이 아이를 어떻게 양육해야 할까요? 이 아이 괜찮은 건가요? 
  

소유하려는 아이에게 무조건 '양보'만을 강요한다면 균형을 갖추지 못하고 혼란스러워 합니다.

따라서 아이가 상황에 맞게 합리적인 결정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장난감을 자기 것이라고 안고 있고, 다른 친구가 손도 대지 못하게 하고, 다른 친구가 갖고 있는 장난감까지 뺏으려 한다면 아이에게 다가가 이렇게 이야기해 보세요.


"5분만 갖고 놀고 친구에게 주는거야~" -> 시간합리성을 가르칠 수 있습니다.

"친구가 먼저 갖고 놀고 있었으니까 친구가 갖고 논 후에 갖고 놀자~" -> 순서합리성을 가르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아이의 성향을 바꾸려고 하기보다는 아이가 각 상황에서 합리적인 생각을 하고 그에 따른 행동을 할 수 있도록 지도해야 합니다.

 

가령 "친구한테 맞고 오지마! 걔가 한 대 때리면 너는 두 대 때리라고! 알겠지?"와 같은 극과 극의 대화법은 친구와의 대화나 감정을 합리적으로 조절하는 데 안 좋은 영향을 주게 됩니다.

장난감이든 뭐든 소유하려는 모습이 강한 것은 대상뿐 아니라 대인에게까지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엄마든 친구든 적절한 심리적 거리를 두지 못하고 소유하려고 하는 것이지요. 그러면서 몇몇 경우는 자신이 소유하려는 데에 방해가 되는 다른 타인이 존재하면 '왕따'나 '따돌림'을 통해 자신이 사람을 소유하려는 상황을 합리화하고 집착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아들의 경우, 아빠가 엄마를 안아주는 모습만 봐도 중간에 끼어들어 엄마에게 안기며 아빠를 밀쳐내는 모습을 보일 수 있는 것도 이같은 맥락입니다. 딸의 경우도 마찬가지죠. 일어날 때와 잘 때조차 아빠에게 집착하는 경우가 더러 있습니다.

 

발달 과정에서 자기중심적인 행동이 나타나는 것 자체가 아이의 특성입니다.

이상한 것이 아니라 자연스러운 발달 현상이지요. 세상에 나와 가족을 벗어나 타인과의 사회적 인간관계를 형성하지 못한 상태이기 때문에 '나와 너'의 구별도 힘이 듭니다. '나와 우리'의 개념은 더더욱 없겠지요. '지금'과 '나중'의 시간적 개념과 '혼자'와 '같이'의 개념에 대해 분별할 수 있도록 위와 같은 이야기를 꾸준히 해주시길 바랍니다.


만약 동생이 있다면 형이나 누나, 언니가 되면서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엄마의 품'을 동생에게 빼앗겼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결핍'이 '욕구'로 변화돼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가장 절실한 엄마를 소유할 수 없게 하는 동생의 존재에 대한 욕구불만을 '내 것', '자기 것'을 외치면서 우회적으로 마음을 채우려는 모습을 보일 가능성이 있는 것이지요.


이런 때는 동생을 잠시 남편이나 부모님께 맡기고 첫째와 둘만의 시간을 충분히 갖는 것이 좋습니다. 이조차 여의치 않다면 둘째를 먼저 재운 후 시간이 날 때마다 첫째에게 모성을 채워주시길 바랍니다. 첫째가 동생과 비교했을 때 커 보이고 강해보이지만 결국 아이이고 아기입니다. 엄마의 품이 그립고 결핍을 느끼는 것은 당연합니다.


세상에 문제아이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부모의 양육방식과 태도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우리 부모들의 양육태도, 양육방식을 늘 점검해 보는 것이 아이를 건강하게 키우는 데 필요한 첫 번째 단계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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